[회고] 2024년을 돌아보며
"나에게 프론트엔드라는 길이 맞을까?"라는 고민이 일년 내내 날 따라다녔던 거 같다. 가뜩이나 걱정 많은 성격을 가졌는데, 고민은 해결 안 되고, 이것저것 불안정한 상황까지 겹치니.. 그냥 눈물겨운 2024년이었다.
올해는 타인의 회고를 유독 자주 찾아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나도 올해가 지나기전에 꼭 회고를 쓰자는 다짐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벌써 새해라니! 갸아악 내 시간 어디갔어
아무튼 나의 2024년을 돌아보고 2025년의 목표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나는 2024년에 뭘했을까
사이드 프로젝트 '학수고대'
https://studysmart.tistory.com/156
[회고] '학수고대'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학수고대 프로젝트FE 개발 기간 : 23.12.10 ~ 24.04.04서비스 기간 : 24.04.04 ~ 24.05.26 백엔드, 디자이너와 협업 후 배포를 해서 사용자까지 받아 본 첫 프로젝트였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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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시작은 학수고대였다. '모르면 못한다'는 마인드를 가졌던 내가 탑다운 방식의 개발을 처음으로 적용한 프로젝트기도 하다. 어떻게든 구현하면서 최종 결과물을 완성해 본 경험을 통해 '하면 된다'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이미지의 느린 렌더링이나, 반응형 미적용 등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결과물은 지금 돌아보면 많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돌아봤을 때 아쉽다는 건, 지금의 내가 이때보다 성장해서 그런 게 아닐까~? 🫠
카카오테크캠퍼스 2기 프론트엔드
7개월의 카테캠 과정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step3 팀 프로젝트이다. 12주의 협업 과정 동안 좋은 사람들을 새로 알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회의를 할 때마다 위의 멘트를 자주 구사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나는 이 멘트가 너무 좋았다. 본인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함과 동시에 모든 팀원들이 공통 담화 모델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해야 하나?!! 정말 좋은 멘트인 것 같다.
나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많다. 일단 나는 말을 너무 못 한다! 머릿속의 스크립트는 거의 뭐 스티브 잡스인데,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내가 말하면서도 뭔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말을 하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생각 이상으로 불확실성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항상 실패하는 상황을 많이 가정하면서 일을 실행하는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대비책을 많이 세우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건데... 정답은 없겠으나, 좋은 쪽으로 잘 활용해 봐야 할 것 같다. 근데 인생에 불확실하지 않은 게 있나? 남은 인생 <<<<<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 많은 나를 잘 받아준 팀원들 덕분에 재밌고 즐겁게 팀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팀원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던 카테캠이었다.
SQLD
‘떨어지더라도 데이터베이스 기초를 쌓자!’ 라며 공부를 시작했으나, 공부 안하고 진짜 떨어질 거 같으니 부랴부랴 눈물 흘리며 준비한 SQLD… 결국 어찌어찌 붙긴 했다만.. 뭔가 머리에 남은 게 별로 없네잉 ERD 보는 눈이 조금은 트인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리눅스에 흥미를 갖다
기초 리눅스 명령어부터 클라우드 서버 활용, 웹서버 구축 그리고 간단한 웹프로그래밍까지... 인문대 전공 강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알찬 프로그래밍 강의를 듣게 되었다. 프론트엔드를 1년 넘게 하면서도 클라우드 활용이나 배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이 강의 들으면서 싹 사라졌다..
위의 사진은 리눅스 명령어로 서버 탐험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약간 보물찾기 느낌?? 의 과제였는데.. 하.. 넘 재밌었음.. 뭔가 이렇게 쉽고 재밌게 입문을 하니까 리눅스에 흥미가 생겨버림. 나 리눅스 마스터가 될래
2025년의 목표
2024년 내내 날 괴롭힌 고민에 대한 결론은 '프론트만이 유일한 길은 아닌 것 같다!' 라는 것이다. 코딩이 여전히 재밌고 흥미로운 건 맞지만! 꼭 프론트엔드여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20대 중반의 끝에서 3학년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확실한 길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조급해하지 않고 CS지식 등 변하지 않는 기초를 쌓을 생각이다. 마치 메이플에서 1차 전직 패스하고 모험가로 레벨만 올리는 느낌이랄까..
1. CS 지식을 열심히 쌓자 (feat. 컴공 부전공)
감성인지소프트웨어 복수전공을 신청할 것인지, 컴공 부전공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컴공 부전공을 선택했다. 많은 컴공 사람들을 만나보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 부전공으로 원하는 과목만 듣는 게 나한테 맞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부전공 붙자마자 지원한 특성화대학 프로그램도 붙었으니 나름 잘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ㅎㅎ
이제 학교 강의로 컴공 과목을 들을 수 있는 만큼 기본 베이스를 더 잘 쌓을 것이다. 일단은 네트워크와 운영체제를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고.. 2학기에 열린다는 시스템 프로그래밍 강의도 들어보고 싶다. 공학도 체험을 열심히 해보자
2. 리눅스를 공부하자
흥미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고 공부해 보려고 한다. 자격증을 취득을 떠나, 리눅스 전반적인 사용법과 이해를 늘려보는 게 목표! 지금 약간의 찍먹을 해보는 중인데, 아무래도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등의 CS 개념이 자주 나와서 어려운 게 많다.. 하지만? 나에겐 지피티가 있으니 쫄지않을 거다... 탑다운으로 찍어 눌러보자~~~
그리고 2025년엔 나만의 홈서버도 만들어 보고 싶다. 일단은 집에 잠들어 있는 삼성노트북의 도움을 받아볼 예정이다.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하던데 일단 해봐야 알 듯! GCP가 너무 비싸서,,,, 내 돈 내고는 못 써... 돈 없어.. 홈서버 구축 필요,,,
3. 떠나자 대전!
물론 졸업까지 아직 한참 남았기에.. 진짜 떠날 수는 없고... 그냥 외부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하고 싶은 활동이 있긴 한데, 뭔가 막연하고 구체적이지 않아서 목표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정도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목표들이 하나같이 추상적인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걸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머 아무튼! 열심히 살아서 2025년의 회고를 쓰는 시점에선 더 발전해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