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변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어의 형태나 내용이 바뀌어 달라지는 현상. 음운, 어휘, 문법, 의미 등 모든 부분에서 일어남
의미 변화
어떤 말의 중심의미가 새로 생겨난 다른 의미와 함께 사용되다가 다른 의미로 바뀌는 현상
A에서의 B로의 의미변화, 의미 A, B가 공존하는 과도기가 존재(다의어)
즉 중심의미 A가 다의관계에 있는 A와 B의 중간단계를 거쳐 B로 바뀌는 현상
의미변화의 원인
1. 언어적 원인
음운, 단어의 형태, 문장의 구조와 같은 언어적 요소에 기인하는 의미변화의 원인
- 전염(감염): A에 B의 의미가 전이되는 현상
- ex) 별로(긍/부정) + 부정 의미의 술어 -> 별로(부정)
- #이 커피숍의 커피 맛이 별로 좋구나
- 생략: 병렬 구조속의 단어 A가 생략되어도 남은 단어 B에 생략된 A의 의미가 전이
- ex) '코가 흐른다' : 코가 콧물을 가리킨다. 콧물에서 생략된 '물'의 의미가 '코'에 전이
2. 역사적 원인
- 지시물의 실제 변화: 명칭은 그대로지만 지시물이 실제로 바뀜으로써 의미가 변하는 것
- ex) 기차(汽(물끓는김 기)+車(수레 차))는 증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차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는 과학의 발달로 원동력이 바뀜
- 지시물의 지식에 대한 변화: 지시물의 실체는 그대로이나, 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바뀌면서 의미가 변하는 것
- ex) 일출, 일몰 : 천동설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어. 그러나 현재는 지동설이라는 것을 앎
- 지시물에 대한 태도 변화: 지시물에 대한 태도가 바뀜에 따라 의미가 변하는 것
- 우리의 관념은 경험, 습관, 정보, 친밀도에 따라 변화한다.
- 관념의 변화 -> 태도의 변화(긍정) -> 관념적 내용 변화
- ex) 운전사 -> 기사, 우체부 -> 집배원
3. 사회적 원인
- 의미의 일반화: 특수 사회 집단의 언어가 일반 사회 집단에서 채택되어 일반적인 의미를 갖는 것
- 의미의 외연이 확장되기 때문에 의미의 확대라고 한다.(의미의 확대 -> 일반화)
- ex) 사령탑(군함에서 함장이 지휘할 수 있도록 높게 세운 탑이나 단상) -> 국가대표 축구팀의 '사령탑'(어떤 조직의 최고 책임자)
- 의미의 특수화: 일반 사회에서 널리 쓰이던 말이 특수 집단에서 쓰이게 되면서 의미가 전문화 또는 특수화되는 것
- 일상어가 특수 사회에서 차용(의미의 축소)
- ex) 금융/증권: 출혈 -> 재정적 손해, 법조: 영감님 -> 판/검사
4. 심리적 원인
- 감정적 요인: 많은 관심이 있는 대상에 대해 많은 말을 하고, 사건과 무관한데도 그것과 결부 지어 말하는 것
- ex) '쓰나미' -> 코로나 쓰나미, 실업 쓰나미
- 금기: 해서는 안될 일, 피해야 할
- 금기어: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는 표현
- 완곡어: 금기어 대신 사용되는 에두르는 말
- ex) 공포감에 의한 금기: 토템 동물(호랑이 -> 산신령)
- 우아한 표현을 위한 금기: 자살 -> 극단적 선택
5. 외국어 영향
그때까지 없던 의미를 같은 계열의 외국어 단어에서 차용
- ex) 영어 star(별/장군/연예인) -> 한국어 '뜨는 별', '지는 별': 대중적인 인기인
6. 새로운 명칭의 필요성
새로운 개념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
- 새로운 말의 창조(신조어 등): 빨래방, 놀이방, 노래방
- 외국어의 차용
- 기존 단어의 의미 확장
- ex) 커피를 '뽑다'\
의미변화의 결과
1. 의미의 확대
어떤 단어의 의미가 변화하여 지시 범위가 원래의 범위보다 확대되는 경우
- 부분 -> 전체
- ex) 식구 (입 -> 가족)
- 특수 -> 일반
- ex) 사장 (대표 -> 중년 남성 존칭)
- 고유명 -> 보통명
- ex) 놀부(인명 -> 욕심쟁이), 미원(상품명 -> 조미료), 봉고(상품명 -> 다인용 승용차)
2. 의미의 축소
의미가 변화하여 지시범위가 원래의 범위보다 좁아지는 것
- 전체 -> 부분
- ex) 얼굴(형체 -> 안면), 미인(아름다운 사람 -> 아름다운 여자)
- 일반 -> 특수
- ex) 사내(남자 -> 남편) (이런 게 있다~~ 정도로 이해)
- 보통명 -> 고유명
- ex) 새마을(한자 -> 국민운동명)
3. 의미의 전이
단어의 의미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일 없이 단순히 다른 의미로 바뀐 것
- 중세국어 '어엿브다'
- 불쌍하다 -> 아름답다
- 중세국어 '어리다'
- 어리석다 -> 나이가 적다
- 중세국어 '싁싁하다'
- 엄하다 -> 씩씩하다
4. 의미의 하락
- 중세국어 '겨집'
- 여자 -> 아내
- 근대국어 '겨집'
- 계집
- 현대국어 '계집'
-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
5. 의미의 상승
하락에 비해 흔치 않다.
- 일꾼(지주에게 고용되어 품삯을 받는 사람) -> 우리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일꾼' (유능하거나 꼭 필요한 사람)
'언어학 > 의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미론] 전제(presupposition) (0) | 2025.06.07 |
---|---|
[의미론] 명제와 함의 (0) | 2025.06.07 |
[의미론] 문장의 구조와 의미 (0) | 2025.06.07 |